농진청, 포도밭서 병해충 대응 해법 찾는다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병해충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포도 재배 현장에서 농업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인공지능(AI)과 농림위성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병해충 대응 방안과 현장 중심 연구·정책 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농촌진흥청은 22일 충남 천안의 한 포도원에서 '농업인 맞춤형 병해충·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의회에는 K-농업과학기술협의체 현장문제해결분과 위원과 농업인, 지방자치단체,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K-농업과학기술협의체는 병해충·재해와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농업 등 주요 농업 현안을 민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고 연구·정책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참석자들은 포도 재배 현장을 둘러보며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 양상과 농가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방제 과정의 어려움과 병해충 예찰 정보 활용 현황 등을 공유하며 현장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 변화와 대응', '인공지능(AI) 이삭이의 현장 활용', '농림위성을 활용한 농업정책 및 현장 지원'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농촌진흥청은 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현장 문제 해결형 연구과제와 정책 수요에 반영하고, 2028년 신규 연구개발사업 발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방혜선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은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연구와 정책을 발굴하고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과학영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고온·고CO₂에 벼 수량 9.5% 감소"
기후변화로 기온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경우 벼의 생육은 빨라지지만 쌀 생산량과 품질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에서 배출되는 메탄도 크게 늘어 기후변화를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농촌진흥청은 옥외환경조절연구시설(SPAR)을 활용해 21세기 중반 미래 기후 조건이 벼 생육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의 시험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연구는 온실가스 배출 수준에 따라 저시나리오(SSP1)와 고시나리오(SSP5) 두 가지 미래 기후 조건을 적용해 진행됐다. SSP1은 현재보다 기온이 1.6도 높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484ppm, SSP5는 기온이 2.8도 상승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537ppm인 조건이다.시험 결과 기온 상승으로 벼 이삭이 패는 시기는 평년보다 빨라졌다. 저시나리오에서는 3일, 고시나리오에서는 7일 앞당겨졌다. 특히 고시나리오에서는 광합성이 활발해지면서 벼 생육량이 평년보다 9.45% 증가했다.하지만 생육량 증가는 수확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벼가 여무는 시기가 한여름 고온기와 겹치면서 고시나리오의 쌀 수량은 평년보다 9.5% 감소했다. 저시나리오에서는 수량 변화가 크지 않았다.쌀 품질도 악화됐다. 정상적으로 여문 완전립 비율은 두 시나리오 모두 평년보다 약 4% 감소했고, 쌀알이 갈라지는 동할립 비율은 고시나리오에서 3.5%포인트 증가했다.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도 크게 늘었다. 벼 생육기간 전체의 메탄 배출량은 평년 대비 SSP1에서 6.5%, SSP5에서는 5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 기후에서는 벼의 외형적 생육이 증가하더라도 실제 수량과 품질은 저하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이 논의 메탄 배출을 늘려 기후변화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립식량과학원은 고온과 수발아, 병해충에 강한 벼 품종 개발과 함께 지역별 기온 변화를 반영한 적정 모내기 시기 설정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마른논 써레질과 다중 물떼기 등 저탄소 벼 재배기술의 현장 실증과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김춘송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생리과장은 "기후변화가 벼 생육과 수량,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고온 피해를 줄이는 재배기술과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함께 개발해 안정적인 쌀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군, 초보 원예농가 스마트팜 정착 지원
부여군이 스마트팜 도입을 준비하거나 운영 경험이 부족한 원예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부여군은 오는 29일까지 스마트팜 전환 예정자와 전환 후 3년 이내의 원예농업인을 대상으로 ‘원예농업인 스마트팜 전환 교육’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교육은 총 8회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스마트팜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편성됐다.교육 내용은 양액재배 기초, 병해충 관리, 생육 단계별 관수, 생리장해 이해, 표준양액 조제, 생육 조절, 관수 모니터링, 환경관리 등이다.부여군은 이론 교육과 실제 영농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내용을 함께 다뤄 교육생의 현장 적용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전환 초기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양액 관리와 환경 제어 기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스마트팜 운영의 핵심 기술을 익히며 스마트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부여군은 이번 교육이 원예농가의 재배 안정성과 경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갑순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스마트팜은 안정적인 재배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스마트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 농기계 임대 연중 상시 운영
충북 음성군이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사전 출고 제도를 시행하며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높이고 있다.명절을 제외한 연중 상시 운영 체계를 갖추고, 사전 협의를 거치면 주말에도 농기계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음성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 음성본소와 금왕지소, 생극지소, 소이지소, 대소·삼성지소 등 모두 5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지역별로 임대사업소를 분산 운영해 농업인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특정 사업소에 수요가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하고 있다.각 사업소에서는 트랙터와 수확기, 콩선별기 등 50종 622대의 농기계를 보유해 농가에 임대하고 있다.군은 2021년부터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예약 당일에 농기계 출고가 어려우신 농업인들은 사용 전일 오후 4시부터 사전 출고해 주는 방식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농기계 출고·입고 기준 시간은 예약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운영되지만, 예약일 이전 사전 출고를 통해 농업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작업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 편의와 만족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또한 농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명절을 제외한 연중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전 협의를 통해 주말에도 평일과 동일한 방법으로 농기계 입출고가 가능하다.임대 농기계 예약은 사용 2~3일 전 임대사업소에 방문 또는 전화로 접수하거나 스마트농기계임대앱과 농기계임대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채기욱 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영농 기계화는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실수요자의 수요를 반영해 농기계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농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기타 자세한 문의는 농기계임대사업소 음성본소(043-871-2355~6), 금왕지소(043-871-2372~3), 생극지소(043-871-2382~3), 소이지소(043-871-2392~3), 대소·삼성지소(043-871-4102~3)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