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비료값 상승 대응 69억원 긴급 투입
경북도는 중동 사태에 따른 무기질 비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69억원을 긴급 투입해 가격 인상분의 최대 80%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통합 구매를 통해 공급되는 무기질 비료 가격 상승분의 80% 이내를 사전에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2년간 무기질 비료 구매 실적이 있는 농업경영체가 대상이다.지원 물량은 8만6408t 규모다. 경북도는 지난해 추경예산을 편성한 후 이 사업을 시행했으나 올해는 중동 사태에 따른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예산 편성 전에 미리 6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료 원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중동 지역 요소 수출가격은 t당 670달러로 전월 대비 38.1%, 전년 동월 대비 172.3% 상승했다.경북도는 무기질 비료 지원과 함께 유기질 비료와 토양개량제 지원도 확대한다.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에는 333억원을 투입해 혼합유박 등 41만7000t을 공급하고, 토양개량제 공급사업에는 137억원을 들여 규산질비료 등 3종 7만t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농업용 면세유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정부에 관련 예산 확대를 건의하는 등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업인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비료 지원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농자재 수급과 가격 동향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탄저병 대비 당부
농진청 제공.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감 탄저병 피해 예방을 위해 과수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제때 방제로 감염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감 탄저병은 곰팡이성 병으로, 습도가 높게 유지될 때 발병해 확산한다. 최근 이상기후로 여름철에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고, 가을철에는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어지며 피해가 늘고 있다.실제, 2023년에는 경남 단감 재배 면적의 41%인 2,403헥타르(ha)에서 병이 발생해 생산량이 급감했다.감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곰팡이(포자)는 4월부터 퍼지기 시작해 6~7월 최고조에 이른다. 병든 가지, 열매, 낙엽 등에서 겨울을 난 병원균은 빗물이나 바람을 타고 공기 중으로 확산해 어린 가지와 열매에 침투, 병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증상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장마 이후 열매가 커지며 반점이 확대된다.이러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봄부터 과수원을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겨우내 쌓인 병든 가지와 열매, 낙엽 등을 철저히 제거해 1차 전염원을 줄이고,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잘 들도록 가지치기한다.약제 방제는 병원균 확산 시기를 고려해 4월 말부터 진행한다. 비가 오기 전에는 보호제를 활용해 예방 중심으로 실시하고, 2~3일 동안 비가 내린 뒤에는 살균제로 균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동일 계통 약제를 반복해 사용하면 저항성이 생겨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차해 사용한다.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참고하면 된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지혜 배연구센터장은 “감 탄저병은 병이 발생한 뒤 대응하면 이미 감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아 방제 효과가 떨어지고 회복도 어렵다.”라며 “발병원의 사전 제거부터 시작해 비 오기 전 보호제 사용, 비가 그친 뒤 살균제 살포 등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농진청, ‘밭작물 현장 데이터 수집 재배 기술’ 교육
농진청 제공.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은 4월 8일과 9일 이틀간 본원(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에서 ‘밭작물 현장 데이터 수집 및 에너지 저 투입 재배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이번 교육은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과 농자재 부족 현상에 대응해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현장 담당자들의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실무자 40여 명은 지중점적 자동 관개와 기상정보 활용 자동관개 시범 등 5개 주요 사업에 대해 듣고, 현장 데이터 관리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한다.첫날(8일)에는 국산 지중점적 자동 관개, 왕겨충진 땅속배수 등 3개 시범사업 추진 방법과 감지기(센서) 기반 환경 데이터 수집, 통합관제시스템(CIDAS) 활용법 등 데이터 정밀도를 높이는 실무 위주 교육을 진행했다.아울러 콩 재배 시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멀칭비닐 부족에 대비한 무피복 재배법 ▲제초제 대신 작물 사이의 흙을 긁어주고 그 흙을 작물의 포기 주변에 덮어 올려주는 토양 관리 방법인 중경배토 작업으로 잡초 억제 기술 ▲투입 농자재를 최소화하는 작부체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둘째 날(9일)에는 2개 시범사업, 해충 무인예찰시스템 활용법과 해충 스마트트랩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콩 품종(‘대선’, ‘대찬’) 특성과 재배유의점을 소개하고, 정밀 관리로 수량성을 확보하는 기술도 교육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노지 스마트농업 연구개발 핵심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 재배 기술이 현장에 확산해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술 보급에 힘쓸 방침이다.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황택상 기술지원과장은 “현장에서 수집한 정밀 데이터는 향후 노지 스마트농업 연구개발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라며, “시범 사업 연계 실용 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저 투입·고효율 재배 기술을 보급해 농가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청양 구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 가치 높인다
충남 청양군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의 체계적 보전과 활용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했다.청양군은 전날 군청 상황실에서 전상욱 부군수를 비롯해 구기자연구소, 생산자단체, 외부 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양 구기자 농업유산’ 관련 3개 용역 보고회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용역은 전통 농업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관광과 문화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우선 '브랜드 개발 용역'을 통해 청양 구기자만의 차별화된 이미지(BI)와 캐릭터를 개발하고 굿즈 및 특화 상품 기획과 온·오프라인 유통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또 '에코뮤지엄 구축 기본계획'은 구기자 재배지와 지역 역사 자원을 연계해 마을 전체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통 농업 방식의 기록을 체계화하고 교육·홍보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충남연구원이 수행 중인 '농업유산 보전·활용 종합계획' 중간보고에서는 향후 5년간 중장기 로드맵이 제시됐다.핵심 보전구역 경관 복원과 전통농업 보전협의회 운영, 국제 농어업유산 관련 대응 전략 등이 포함됐다.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청양 구기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단순 생산을 넘어 관광·체험이 결합된 '농업유산형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전상욱 부군수는 "청양 구기자가 지닌 오랜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농업유산이자 지역경제 핵심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청양군은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농업유산 보전을 위한 주민 지원과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