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통일부, 남북 농업협력 모색…접경지 평화농업 논의
농촌진흥청과 통일부, 강원특별자치도가 기후위기와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남북 농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접경지역 특성을 활용한 지방정부·민간 중심의 농업 교류 모델도 논의했다.농촌진흥청과 통일부, 강원특별자치도는 12일 강원 춘천시 농업인단체회관에서 정부·공공기관·학계·농업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반도농업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한반도 접경지 평화 농업 구상’을 주제로 열렸다. 남북이 자연과 농업환경을 공유하는 접경지역에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농업협력 과제와 기후위기 대응, 지방정부 중심의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포럼에서는 북한 적응성 옥수수 품종 선발 연구를 비롯해 기후위기 대응과 남북 협력, 남북평화경제공동체, 고려인삼의 미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농업의 전제 조건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참석자들은 기후위기와 농업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려면 농업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방정부와 민간 차원의 구체적인 교류·협력 모델도 제시됐다.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남북 간 농업협력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접경지역의 공동 번영과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과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을 연계해 평화농업 구상을 실효성 있는 정책과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남북 농업 교류협력을 견인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농촌진흥청은 앞으로 통일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접경지역 농업환경을 분석하고 관련 기술과 정보를 축적할 계획이다. 향후 남북 간 협력 여건이 마련될 경우를 대비해 농업과학기술을 활용한 한반도 농업협력 방안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국립종자원, 아태 15개국과 품종보호 협력 강화
국립종자원이 아시아·태평양 15개국 정부와 종자업계 전문가들과 품종보호제도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의 품종보호제도와 심사기술, 분자마커 활용 경험도 공유한다.국립종자원은 아시아·태평양종자협회(APSA)와 함께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APSA 2026 품종보호 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APS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량종자 생산과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된 종자산업 협력기구다. 종자기업과 협회, 정부기관 등을 연결해 종자 생산·교역과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국립종자원은 2001년 정부기관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집행위원회 활동 등에 참여해왔다.APSA 품종보호 자문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품종보호제도를 조화롭게 운영하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2024년 태국 방콕에서 처음 개최된 뒤 지난해 일본 도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서울에서 열린다.이번 회의는 국립종자원과 미국 농무부(USDA), 미국종자무역협회(ASTA) 등이 공동 개최한다. 중국·일본·호주·인도 등 15개국 정부기관과 종자협회,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국제종자연맹(ISF)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한다.회의에서는 품종보호제도의 과제와 전망을 비롯해 UPOV 협약에 따른 구별성·균일성·안정성(DUS) 심사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육성자권과 농부권의 조화, 기본유래품종(EDV) 개념, 동남아시아 국가의 UPOV 가입 추진 현황, 각국의 품종보호권 침해 등 주요 법·제도적 쟁점도 다룬다.국립종자원은 한국의 품종보호제도와 분자마커 기술, 품종보호권 침해·분쟁 절차 등을 발표하고 제도 운영 경험과 심사 전문성을 공유한다.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품종보호는 육종가의 창의적 성과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종자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제도”라며 “한국의 품종보호제도와 심사기술을 적극 알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권리보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군, 가뭄 농가 긴급 급수…소방차·레미콘 투입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흥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군과 유관기관이 긴급 용수 공급에 나섰다.장흥군은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장동면 만년리 일대에 소방차 1대와 레미콘 차량 2대를 투입해 급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최근 가뭄이 이어지면서 장동면 만년리 일원 농경지에서 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군은 활용 가능한 장비를 동원해 현장 상황에 맞춰 응급 급수를 추진하고 있다.장동면 북교리에 위치한 대성레미콘도 장동면 삼정마을 가뭄 현장에 레미콘 차량 2대를 지원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330톤이 넘는 용수를 공급하며 농작물 피해 예방을 지원했다.장흥소방서도 급수 지원에 참여해 농업용수 확보를 돕는 한편 폭염과 가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응했다.장흥군은 현장에서 용수 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급수 지원과 안정적인 용수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사순문 장흥군수는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급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농업용수 공급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흥군은 앞으로 기상과 수원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지역별 농업용수 부족 정도에 따라 선제적인 급수 지원을 이어가는 등 가뭄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성쌀, 풀무원푸드앤컬처 첫 공급…전국 급식시장 진출
경남 고성쌀이 풀무원푸드앤컬처에 첫 공급을 시작하며 전국 급식시장 판로 확대에 나섰다.11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고성농협웰컴센터에서 하학열 고성군수와 정영환 고성군의회의장, 도·군의원, NH농협고성군지부장, 농협조합장, 쌀전업농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쌀의 풀무원푸드앤컬처 첫 출하 행사가 열렸다.행사는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기념 행사 없이 진행됐다.이번 공급은 고성군과 농협, 통합RPC, 농업인이 협력한 결과로, 고성쌀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인정받아 성사됐다.특히 단순한 일회성 납품이 아니라 대형 급식시장으로의 지속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고성군은 올해 매월 18t 정도의 쌀을 공급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는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대형 급식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공공급식과 기업급식 등 다양한 소비시장을 발굴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2025년 매출액 9125억 원으로,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전국의 다양한 급식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급식업체로 이번 공급을 계기로 고성쌀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학열 군수는 "이번 첫 출하는 고성쌀의 품질 경쟁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지역 농산물이 전국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유통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