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일천궁 재배, 토양 수분 관리가 생산량 좌우
황기와 일천궁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작물별 특성에 맞는 토양 수분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기는 토양 수분 10%에서 생존율과 수량이 가장 높았으며, 일천궁은 18~23% 수준에서 생산량이 약 1.5배 증가했다.농촌진흥청은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뿌리 약용작물인 황기와 일천궁의 적정 토양 수분 기준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황기와 일천궁은 토양 수분 변화에 따라 생육과 수량 차이가 큰 작물이다. 황기는 습기에 약하고 일천궁은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이 늦어지는 특성이 있어 작물별 정밀한 물 관리가 필요하다.농촌진흥청은 7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빗물을 차단한 간이 비가림시설에서 토양 수분을 달리하며 두 작물의 생육과 생산성을 비교했다.황기는 토양 수분 10%, 20%, 30% 조건에서 재배한 결과, 10% 처리구에서 생존율 95.3%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에서는 61.6%, 30%에서는 29.5%로 크게 낮아졌다.수량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18.2㎡ 기준 토양 수분 10% 처리구의 수량은 4.7kg으로 가장 많았으며, 20%에서는 2.1kg, 30%에서는 0.8kg에 그쳤다.이를 10아르(a)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258kg, 115kg, 44kg 수준이다. 특히 토양 수분 30% 조건에서는 9월 이후 생육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반면 일천궁은 토양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수록 생육과 생산성이 높아졌다. 토양 수분을 18~23%로 관리한 경우 지상부 생육이 우수했고, 뿌리 생산량도 수분 11~15% 처리구보다 약 1.5배 많았다.이에 따라 황기는 두둑을 40~50cm 이상 높게 조성하고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수확기인 9~10월 비가 예보되면 관수를 중단하고 강우 이후 뿌리 주변의 물 빠짐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일천궁은 황기보다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토양 수분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점적관수로 물을 공급하되, 과습으로 뿌리가 썩지 않도록 배수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박부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장은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처럼 이상기상이 잦아지는 상황에서는 작물 특성에 맞춘 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황기는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하고 일천궁은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적정 수분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하동 귀농귀촌 체험 확대…주민과 농촌 생활 공유
경남 하동군이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농촌 생활 체험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교육 행사를 진행했다.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고 생활 속 환경보전 실천을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하동군은 지난 8일 의신베어빌리지에서 ‘2026년 찐 하동 살아보기’ 참가자와 의신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주민 7명과 참가자 7명,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귀농귀촌 정책과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공유하고 하동에서의 생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지난 9월 시작된 ‘찐 하동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7명이 3개월간 지역에 머물며 일자리와 농촌 생활을 경험하는 사업이다. 의신베어빌리지가 운영을 맡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참가자들은 관광이나 단기 방문으로 접하기 어려운 농촌의 일상과 마을공동체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생활하며 느낀 점을 주민들과 공유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하동군 관계자는 “실제 지역에서 생활환경과 공동체를 경험하는 과정이 귀농귀촌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며 “참가자들이 주민들과 가까워지고 하동에서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같은 날 북천 나림생태공원에서는 하동생태해설사회가 주관한 환경실천 한마당 ‘나림! 지구의 방패를 부탁해!’가 열렸다.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주민들이 참여해 생태계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했다.참가자들은 ‘지구 그물 놀이’, ‘무너지는 지구’ 등 놀이형 프로그램과 환경 실천 투표에 참여했다.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기를 통해 채식과 탄소중립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체험부스에서는 친환경 샴푸바와 씨앗공 화분 만들기, 동물 흔적 찾기, 생물 표본 전시 등이 운영됐다.강영선 하동군 환경보호과장은 “직접 체험하고 함께 실천을 다짐하는 과정이 환경교육의 핵심”이라며 “나림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학교와 기관·단체가 함께하는 환경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하동군
의성군, 농업재해 피해 농가에 복구비 36억원 지원
의성군이 올해 이상기후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재해복구비와 금융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의성군은 농업재해 발생 직후 현장조사와 피해 접수를 실시하고 복구비 지원과 농업정책자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 재해대책 경영자금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4월 이상저온과 이상고온 피해를 입은 농가 1995곳에는 총 33억3000만원의 복구비를 지원했다.이어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 156곳에도 2억2000만원을 지급했다.지난 8월 31일에는 강풍으로 과수 24.3㏊와 밭·논작물 8.6㏊ 등 총 32.9㏊의 농작물과 농업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군은 이와 관련해 피해 농가 79곳에 국비 7300만원의 복구비 지급을 마쳤다.지방비도 이달 중 예산을 편성해 총 131개 농가에 1억1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농가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피해율에 따라 기존 농업정책자금 상환을 1~2년간 유예하고 해당 기간 이자를 감면한다.추가 자금이 필요한 농가에는 연 1.8% 저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한다.최유철 의성군수는 “피해 농업인이 조기에 영농에 복귀하고 안정적으로 농업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복구비 지원과 후속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거창에 60억 저탄소 스마트농업단지 조성
경남도가 거창에 지열 냉·난방 기반을 갖춘 저탄소 스마트농업단지를 조성한다.경남도는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일원에 총사업비 60억원 규모의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42억원도 확보했다.사업은 시설원예 농가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도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4㏊ 부지에 지열 천공 273공과 공동 냉·난방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시설이 완공되면 딸기 2.8㏊와 토마토 1.2㏊ 등 총 4㏊ 규모 재배시설에 지열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농가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시설원예 농가의 경우 냉·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이 전체 생산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공모 선정 과정에서 사업 규모도 확대됐다. 당초 신청액은 35억4500만원이었지만 평가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60억원으로 늘어나 24억5500만원 증액됐다.국비 지원 규모는 총사업비의 70%인 42억원이다.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은 경남도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와 연계된다.같은 대평리 4㏊ 부지에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딸기 2개 동과 토마토 1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경남도는 스마트팜과 공동 냉·난방 시설을 연계해 청년농의 초기 영농 부담을 낮추고 원예단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두 사업이 2027년 일정과 맞물려 추진되는 만큼 스마트팜 조성과 에너지 기반 구축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류해석 경남도 농정국장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와 저탄소 에너지를 연계해 청년 농업인의 영농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농업 현장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첨단·친환경 농업 기반 구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