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줄이고 소득 늘리고…농진청, 한우 자가TMR 확산 나선다
농촌진흥청이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입증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의 확산과 고도화에 나선다. 현장 실증 결과 출하 기간 단축과 사료비 절감, 육질 등급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서 농가 경쟁력 강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는 농가가 확보한 곡류와 조사료, 농식품 부산물 등을 활용해 직접 사료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부터 맥주박, 비지, 깻묵, 두유박, 버섯사용후배지 등 47종의 농식품 부산물에 대한 사료가치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한국표준사료성분표’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에 반영해 보급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개량 한우에 맞춘 단기 비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임신우 사료 증량 급여 기술을 추가했다. 연구 결과 후대의 근내지방도와 고급육 출현율이 향상됐고, 마리당 순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기 영양 관리가 송아지 성장과 육질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며 새로운 번식우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전국 16개 시·군 42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자가 TMR 적용 농가는 출하월령이 단축됐고 사료비는 감소했다. 반면 1+ 등급 이상 출현율과 농가 소득은 증가해 경제성이 입증됐다.기술 전수 거점농장 실증 결과 역시 긍정적이다. 자가 TMR 적용 농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사료비를 기록했으며, 1++ 등급 출현율과 도체중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전국 9곳인 거점농장을 2027년까지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농가가 제조시설과 원료를 공동 활용하는 공동 제조 모델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미경산우·경산우 비육기술 개발, 신규 농식품 부산물 발굴, 배합비 프로그램 고도화 등을 추진해 한우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조용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한우 자가 TMR 기술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현장 실용기술”이라며 “농가의 도입 부담을 줄이고 활용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TMR 배합기
장성군, 서울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장성군이 서울지역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며 지역 농가의 새로운 판로 확보에 나섰다.군은 올해 2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도농상생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시작으로, 최근 서울 중구 두타몰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현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장터에서는 사과, 토마토, 꿀, 나물류, 젓갈류, 가공식품 등 장성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이와 함께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안내, 쌀 소비 촉진 캠페인, 귀농·귀촌 홍보 등을 병행하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군은 오는 11월까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로장터’ 등에 참여해 ‘서울시와 함께하는 장성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총 28회에 걸쳐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장성군 관계자는 "직거래장터 운영을 통해 수도권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유통 마진 축소를 통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한종 장성군수는 "도농 상생을 도모하는 직거래장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장성 농특산물의 시장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색도 맛도 다르다…농진청, 이색 버섯 4품종 보급 확대
농촌진흥청이 갈색 양송이 ‘초코벨로’를 비롯해 ‘설원’, ‘아람’, ‘백마루24’ 등 차별화된 특성을 갖춘 이색 버섯 4품종의 현장 보급을 확대한다. 색과 크기, 식감, 기능성을 강화한 품종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농촌진흥청은 새로 개발한 갈색 양송이 ‘초코벨로’와 기존 개발 품종인 ‘설원’, ‘아람’, ‘백마루24’의 보급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초코벨로’는 초콜릿 색을 닮은 진한 갈색 양송이로 갓이 크고 대가 짧아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과 유통성이 우수하며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품종보다 수확 시기가 빠르고 생산성도 높아 농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설원’은 기존 큰느타리버섯보다 갓과 대가 훨씬 크고 식감이 부드러운 품종이다. 생산량은 비슷하지만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돼 농가 수익성 향상 가능성이 크다.황금빛 색상이 특징인 팽이버섯 ‘아람’은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다. 일반 팽이버섯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신경안정 물질인 가바(GABA) 함량이 높아 건강식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백마루24’는 흰색 만가닥버섯으로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균일한 품질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균사 활력이 뛰어나 재배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수확량도 기존 품종보다 많아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국내 버섯 생산은 느타리·큰느타리·팽이버섯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품종 다양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신품종 보급 확대와 함께 현장 기술지원, 요리법 개발·보급, 유통업체 및 생산자와의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노형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이색 버섯 4품종은 형태와 기능성, 맛에서 기존 품종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는 우수 품종을 신속히 보급해 버섯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
농진청, 드론 활용 말벌집 퇴치 장치 보급 확대
농촌진흥청이 말벌로 인한 인명 피해와 양봉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말벌집 퇴치 장치 보급에 나섰다.농촌진흥청은 말벌집에 직접 구멍을 내고 친환경 약제를 분사하는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를 개발해 관련 기관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말벌은 꿀벌을 공격해 개체 수를 감소시키고 꿀 생산량과 작물 수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반 벌보다 강한 독성을 지니고 여러 차례 침을 쏠 수 있어 인명사고 위험도 크다.기존에는 작업자가 보호장비를 착용한 뒤 사다리나 고소작업차를 이용해 말벌집을 제거했지만 접근이 어렵고 추락이나 벌 쏘임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새로 개발된 장치는 분당 최대 300회 말벌집에 구멍을 낼 수 있으며, 내부에 친환경 약제를 직접 살포해 유충과 여왕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원격 조종용 카메라와 적색 레이저 포인터, 각도 조절 기능도 탑재해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트는 등검은말벌 방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장치에 사용되는 탄환은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됐으며, 약제는 제충국 추출물과 설탕, 꿀벌 추출물, 개미산 등을 활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현장 적용 결과 살충률은 99%에 달했으며, 기존 2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 시간을 20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인력과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 제거 효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은 현장 실증과 기술 고도화 과정을 거쳐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임대사업 등을 통해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4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방 현장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김병갑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과장은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는 농촌뿐 아니라 도시 지역의 말벌 피해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국민 안전과 농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농업기계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