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소식
포항시, 귀농·귀촌 소통의 장 ‘기북서 플리마켓’ 19일 개최
2024.10.18
'기북서 플리마켓' 포스터 (사진: 포항시)포항시는 '제4회 퍼뜩온나 플리마켓'이 관내 귀농·귀촌인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포항시 북구 기북면 다목적 복지회관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이날 지역주민 화합행사인 ‘퍼뜩온나! 기북마켓’은 기북소리 두렁마을 주최로 플리마켓을 열어 기북의 귀농·귀촌인 및 지역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핸드메이드 소품을 판매하며 지역주민들과 귀농·귀촌인과의 소통의 장을 펼친다.퍼뜩온나 플리마켓은 올해 네 번째 열리는 행사로 가을을 주제로 한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들 간의 화합을 모토로 행사에 방문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또한 퍼뜩온나! 기북마켓 장터에는 꿈바라기 농장 외 19개소의 농장 등이 참여하며 라탄 만들기, 가을액자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퍼뜩온나 사연 노래자랑, 보물찾기, 기북면 장학퀴즈 등 각종 이벤트와 기북 복골 할머니 가마솥 추어탕까지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로 마을이 하나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기북소리 두렁마을은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살아보기 참가자들이 행사추진 및 기북 사계 포토존 만들기에 직접 참여해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 소개에 나선다.특히 기북면에 2021년부터 매년 조성해오고 있는 귀농인의 집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운영기간 동안 제공되고 있으며 운영기간 외에는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정경원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다양한 화합의 장을 마련해 귀농인의 빠른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귀농인과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군 “귀농인의 집 입주자 모집”… 18일 마감
2024.10.16
단양 대강면 덕촌리 귀농인의 집 전경 (사진: 단양군)단양군은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주거 공간인 ‘귀농인의 집’ 입주자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군은 도시민들이 군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 11곳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입주자 모집 귀농인의 집은 3곳(대강면 덕촌리, 매포읍 상시리, 단성면 벌천리)이다.입주 대상은 단양군으로 귀농 예정인 65세 이하 도시민으로 귀농인의 집에 거주하며 주택과 농지를 확보한 후 현지에 정착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가족과 함께 입주하고자 하는 자, 귀농·영농 교육 이수 시간이 많은 자에게는 우선순위가 부여된다.입주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추가 이용자가 없을 경우 1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며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20만원(공과금 별도)이다.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단양군 귀농·귀촌 홈페이지에서 입주신청서와 영농 정착 계획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단양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043-420-3692, 3694)로 방문하거나 이메일(hjstardom@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단양군은 귀농·귀촌하기 전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단양을 알아가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인 ‘단양느껴보기’ 1박 2일과 ‘단양에서 살아보기’ 3개월을 진행해 예비 귀농·귀촌 도시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또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귀농·귀촌도시 부문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귀농·귀촌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동군, 귀농·귀촌·귀향인 자서전 작품집 발간
2024.10.08
'2024 귀농·귀촌·귀향인 자서전 공모작 수상작품집 - 그대가 와서 하동이다' 표지(사진: 하동군)하동군이 지난 5일 '2024 귀농·귀촌·귀향인 자서전 공모작 수상작품집 - 그대가 와서 하동이다'를 발간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자서전 공모에 응모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입상한 10편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응모 작품들은 귀농·귀촌·귀향인이 하동에서 시작한 새로운 삶의 모습과 다양한 정착 경험,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 감동적인 순간들이 담겨있다.'대상'은 악양면 정서마을에 정착한 김회경 씨의 '하동은 살만하네!'다. 13년 전 하동이 고향인 남편과 함께 귀농해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어느 해부터 멸종위기종인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바글거린다는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김 씨는 그림동화 '똥벼락'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13년간의 하동 생활을 그림동화처럼 그려내는 작가의 이야기에 독자들은 깊이 빠져들 것이다.'최우수'는 지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경험하고 화개면에 귀촌한 강병구 씨다. 강 씨는 자서전 '두 번째 산을 오르며 하동(河東)이라 쓰고 하동(河童)으로 읽는다'에 귀촌 과정을 담았다.자신의 삶을 책 읽기와 연결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방대한 독서량과 자신의 인생을 엮어낸다. 대도시에서 태어나 아무런 연고 없이 하동에 정착하기까지 과정을 잘 표현해 도시민에게 귀촌의 방향성을 제시한다.'입선' 박예진 씨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박 씨는 23살에 적량면에 귀농해 3년째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 청년농부다. '하동 여성 농업인의 삶'을 집필해 귀농 결심부터 농지 선정, 농사 기술, 수익 모델, 미래 계획에 이르기까지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 청년 귀농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그 밖에도 이영미 씨의 '너른골 지리산 해뜨네에서 찾은 행복'이 우수, 정호준 씨의 '귀어:나의 새로운 시작'과 박경영 씨의 '하동 아낙의 귀향'이 장려, 양민호 씨의 '제2의 인생, 19년간의 하동살이', 손유리 씨의 '순풍에 돛단배', 김석영 씨의 '빈집에 깃들어 살다', 추국성 씨의 '귀향, 38년 만에 돌아온 고향 하동'이 입선에 입상했다. 입상작들은 귀농, 귀촌, 귀향, 귀어를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군 관계자는 "자서전에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생생한 농촌 생활이 담겨 있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귀농·귀촌·귀향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인 업무상 재해 ‘넘어짐’ 31.5%... 경운기·사다리 사고 비율↑
2024.04.24
(사진: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농작업 활동으로 인한 농업인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 사업 기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3년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표본 농가 1만 2,000가구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방문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비사망 사고) 발생률은 2.6%로 나타나 2021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별에 따라 남성 2.9%, 여성 2.2%로, 여성보다 남성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나이별로는 50대 미만이 1.0%, 50대 2.0%, 60대 2.8%, 70세 이상이 3.0%로 조사돼 나이가 많을수록 손상 발생률도 높았다. 작목별로는 과수 3.9%, 밭 2.8%, 논 2.7%, 시설 2.3%로 과수 농가 농업인의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휴업 1일 이상 손상 사고의 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넘어짐’으로 인한 손상 사고가 31.5%로 가장 많았고, ‘떨어짐’ 21.3%, ‘승용 농업기계 단독운전사고’ 13.8% 순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과 관련된 농업기계로는 경운기가 24.0%를 차지했고, 트랙터 16.2%, 관리기 15.2%, 예취기 10.1% 순으로 조사됐다. 경운기 사고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손상 발생과 관련된 농기구는 사다리가 51.7%로 절반이 넘었고, 낫(14.2%)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농업인 건강안전 정보센터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이충근 과장은 “이번 손상조사와 지난해 질병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맞춤 예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과 예방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삼원 교배종으로 연 1억6000만원 매출 올리는 민동철 농가
2023.08.06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삼원농장은 3대째 돼지를 키우며 대기업에 돼지고기를 납품해온 목장이었다. 하지만 수입돼지 고기가 국내 유입되면서 대기업에서는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끝 없는 갑질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 없었던 민동철 대표는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직판매장을 시도했다. 이제 태백시에서 작은 로컬푸드 음식점도 경영하면서 소지지와 햄 등 가공품까지 만들고 있는 민동철 대표를 만났다."좋은 돼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비용이나 소요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는 판매 방법을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지요다. 구입하는 사람, 먹는 사람, 생산자 모두가 좋은 상태가 아니면, 지속 가능한 농업이 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직접 판매에 나서고 가공까지 하는 이유입니다."삼원농장에는 2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연간 매출은 1억6000만원 정도. 직원은 6명이다. 돼지는 삼원 교배종이라는 품종을 키운다."할아버지 부터 농장을 했는데, 가장 핵심 모토가 '맛있는 고기를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고집하는 것이 '씨'입니다. 사육 방법도 중요하지만 제일의 조건은 '씨'입니다." 논에 둘러싸인 삼원농장 축사삼원농장은 랜드레이스종(L)과 요크셔종(W) 듀로크종(D)를 곱한 LWD다. 또 흑돼지의 버크셔종(B)을 사용하기도해 LDB(랜드레이스X듀로크×버크셔)가 된다. LDB는 지방이 타기쉽고, 근육 섬유가 치밀해 지방의 질이 좋고 육질이 매우 우수하다.세 가지 품종을 섞어 만든 삼원 품종은 할아버지대 시도해서 아버지대에 완성했다. 지난 2016년 목장을 이어받았던 민동철 대표는 삼원돼지를 상표등록해 브랜드화 했다. 또 민 대표는 금화 돼지도 브랜드화했다. 금화 돼지는 팬더처럼 머리와 얼굴이 검은 희귀 돼지다. 육질은 최고급으로 사육에 시간이 걸려 대부분의 목장에서는 꺼려온 품종이다."저희 농장은 기존 목장들과 차별점으로 남다른 품종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중화 요리의 고급 재료로 유명한 금화 돼지를 포함하여 6 품종의 돼지를 중국에서 도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하고 곡물 생산량이 적고, 옥수수와 대두 등의 농후사료(곡물을 주로하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돼지를 조사료로 기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도입한 금화 돼지는 전 과정 조사료로 사육하고 있습니다. 수입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국내 조사료만으로도 육질이 좋은 돼지를 키워낼 수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성공비결을 묻자 민 대표는 소비자가 인정해주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농장의 돼지고기는 육질이 치밀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소비자가 기꺼이 안심하고 먹어주는 것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음식이므로 맛있고 몸에 좋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을 계속 한 결과, 지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은 경영의 키워드입니다. 돼지 고기는 기능면에서 매우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또 민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돼지를 기르는뿐만 아니라 직원의 건강도 중시하고 있다. 드는 10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회사가 되고자 '금연 기업'을 만들었다. 금연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비용도 모두 목장에서 부담하고 있다.품종에 대한 차별화를 일궈낸 민동철 대표는 앞으로 가공품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저희 목장의 가장 핵심은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몸에 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죠. 현재 돼지 뼈에서 추출한 콜라겐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지속 가능한 고기를 생산해 사회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다음은 귀하에 소비하기 위해서 위지 고객 창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해서 사회에 의해 평가되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닐까요."
김용호 "농업마이스터로서 후배양성 힘쓰고파"
2023.07.19
포도 기호성은 맛뿐만 아니라 외관, 향기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에는 소득증대와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소비자의 기호성이 다양화되고 있다. 따라서 대립계 포도, 무핵포도, 특이한 모양 등에 소비자의 기호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부응하는 품종의 선택이 요구된다."예전에는 하나의 품종이 잘되면 모든 농가가 일제히 같은 품종만을 재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의 취향이 매우 까다롭고 달라서 품종 변화를 다양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농장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어오는 신품종을 구입해서 심고있습니다. 지금은 농사도 일반 산업과 마찬가지로 변화하지 않으면 뒤처집니다.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죠."김 마이스터는 샤인머스캣, 거봉, 홍부사, 흰노드히드리스, 머루포도, 하니시드리스, 하니비너스, 퀸이나, 소평홍, 미화이, 자옥 등 20가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 품종들은 8월에서 10월말까지 수확이 가능해서 가을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자 품종이다. 그중 포도농사를 시작하려면 샤인머스캣이 편하다고 조언했다.샤인 머스캣은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초보 농업인이 시도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샤인 머스캣 역시 품질을 최상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하우가 필요하다. 나무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물의 양과 비료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초보 농업인이라면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 잘 활용해도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과실나무의 가장 기본은 영양분을 열매로 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초보 농업인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빨리 자라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 복합비료 등을 과하게 주는 것입니다. 복합비료가 과하면 대부분의 영양분이 신초로 가서 정작 열매에는 양분이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나무가 자라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지침은 기본중에 기본 원리지만 중요합니다. 나무의 상태를 보고 열매로 영양이 가도록 해주는 것이 노하우죠."27년 포도농사를 지은 포도명인 김용호 마이스터는 요즘도 매일 포도원 포도나무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일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후배 농업인 양성이다."이제 농사의 기반은 다져졌으니 마이스터로서 후배 양성과 노하우를 주위에 전파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또 농사뿐만 아니라 주위 포도 농업의 발전에도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농사는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거든요. 주위 농가가 모두 잘 되어야 합니다. 특히 저렴한 수입 과일들이 시장에 넘쳐나기 때문에 저희 같은 선도 농업인들이 나서서 국내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들을 양성해야 합니다."김 마이스터는 덕산읍 농업경영인회 수석부회장, 의용소방대, 덕산라이온스 등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과 봉사도 많이 하고 있다."최근 농촌에 청년농부들이 많이 보입니다. 100명이 농사를 짓기 위해 온다면 30명 정도만 성공하고 나머지 30~40%는 그럭저럭 끌어가고 나머지는 거의 포기한 상태가 되더군요. 농사를 시작할때 마음을 단단히 조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정신으로 말이죠. 앞서 여러가지 설명을 길게 했지만 농업의 기본은 결국 한줄기입니다. 원리는 비슷하죠. 그리고 아이를 돌보듯 포도나무와 대화하며 보살피다보면 뿌리 주변의 수분이 많은지 부족한지, 양분이 적당한지, 햇빛은 충분한지 나무가 보내는 신호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끈기와 노력 그리고 애정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 성공하는 농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농업계 로켓배송은 나야 나... 로얄파머, 신선한 야채 1시간內 배송
2023.07.15
수경재배 방식으로 건물에서 무럭무럭 성장하는 어린잎채소.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올 가을부터 시작됐다.로얄파머는 2015년 설립된 식품도매 회사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계약된 농가에서 직송받는 야채와 과일을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에 납품한다. 지난해부터 온라인몰 '유 농부'를 출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를 시작했다.현재는 약 60곳의 계약 농가와 거래가 있으며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희귀한 농산물 위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식물공장에는 높이 약 2m, 폭 약 1.5m 정도의 수경재배 장치가 설치 돼 있다. 세로 방향으로 재배 선반이 붙어 있기 때문에 위치를 바꾸지 않고 작업도 가능하다.로얄파머 배혁진 이사는 "육묘 3일 재배에 1 주일 소요됩니다. 1회 최대 3㎏의 어린잎 채소를 수확 할 수 있습니다. 무농약이므로 씻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으며, 무균 상태로 기르고 있기 때문에 보존성도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로얄파머에서 기르고 있는 작물은 비타민 다채, 아마란스, 적겨자, 적치커리, 꽃케일, 물냉이, 비트, 양상추, 잎 브로컬리 등 다양하다. 배혁진 이사는 "앞으로는 식용꽃도 재배 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집에서 요리할때도 디스플레이에 신경을 쓰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식용꽃 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식용꽃은 푸드 스타일링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하지 않아도 좋고, 소량으로 수확 할 수 있는 수경 재배 장치가 안성맞춤 입니다. 식용꽃은 수분 조절외에 ㏗ 값의 조정, 액비 검사하는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아 추가로 들어가는 경영비가 낮습니다."라고 말했다.또 지난해 온라인 몰을 오픈한 로얄파머는 취급하는 제품이 모두 농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최근 특급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로얄파머 장호천 대표는 "도시에 살면서도 근처에서서 수확된 신선한 농산물을 가정에서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도시의 식물농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식물공장에서 자체 생산하는 어린잎 채소의 판매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도시형 수경 재배장치를 이용해 더욱 다양한 농작물 생산판매 및 플랫폼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이 아이디어의 토대가된 것이 미국과 독일의 도시에서 인기라는 수경재배 야채택배 서비스다.장호천 대표는 "도시의 공터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어린잎 채소를 포함한 수경재배 작물을 길러 수확후 인근 레스토랑 등에 자전거로 배달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는 도시의 식물공장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로얄파머가 시도중입니다"라고 소개했다.서울의 대도시 인근에 식물공장을 설립, 빠르게 납품할 수 있는 제반 시설을 완성한 로얄파머 측은 신선한 작물들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주문에서 배달까지 1시간을 목표로 유통망까지 구축했다. 산지에서 도심까지 운반 시간과 비용을 줄여 신선한 야채를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장 대표는 "도시에서는 산지에서 운반되어 오는 야채를 구입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가정이나 직장 등 생활권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유통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또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아 내년 초를 목표로 로얄파머에서 취급하는 농산물 직매장도 오픈 할 계획이다.장 대표는 "어린잎 채소의 수경재배 장치를 직판점에 설치해 재배되는 과정을 고객에게 시연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싱싱한 어린잎 채소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흡사 식물원을 연상캐합니다. 또 장치를 순환하는 물 소리, 조명의 색이 변화하는 모습 등 '도시에서 만나는 밭'은 오감을 자극해 교육차원에서도 도시인들에게 힐링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쌍둥이 농원' 장택순
2023.07.11
귀농하기 전에 대기업에서 25년간 환경안전 분야에서 근무했던 장택순 대표. 직장에 다니다 보면 인간관계와 진급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리고 때론 자기 뜻하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삶의 방향키는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쥐고 이끌어가기 위한 고민의 시간을 보낸 장택순 대표는 인생2막을 새로운 방향으로 틀어보리라 마음먹었다. 처음부터 '귀농'이라고 못박지 않고 가볍게 시작한 버섯 재배하우스 2동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을줄 몰랐다.대기업 버리고 버섯농사 인생2막 시작"처음부터 농업에 뛰어들어 인생 2막을 시작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지인 중 버섯농사를 추천해 주셨고 얘기를 들어보니 스트레스 덜 받고 생활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시작했습니다."평생 대기업에 몸담았던 장택순 대표는 퇴직금과 저축한 자금 1억 원을 들여 버섯 재배시설 1동을 설치했다. 농사에는 초보지만 정보통신 기술인 ICT를 이용해 재배하면 농장에 갈 필요도 없다는 말을 듣고 해볼 만하겠다는 판단이었다.하지만 이 판단이 착오였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현장에 와서 직접 추진해 보니 추천해 줬던 사람들의 말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버섯은 시간이 지나면 달 수 있을 줄 알았죠. 농업에 대해 정말 무지했던 시절이었지요. 아내 역시 화훼, 원예에 관심이 높아 흔쾌히 찬성했습니다. 단순히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했던 거지요." 장 대표는 버섯 재배사를 짓고 송화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 시설을 설치한 사람을 통해서 종균이 들어가 있는 배지 구입처를 소개를 받았다."배지 1000개를 키웠는데 아내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숫자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부부에겐 500개 정도가 적당했던 것 같아요. 버섯을 재배하면 할수록 적자가 누적됐습니다. 또 버섯 시설하우스도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몰라서 처음부터 자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는 순전히 교육을 많이 받지 않은 결과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독학으로 배운 굼벵이 사육... 재미쏠쏠나름 꼼꼼하게 조사해보고 시작한 버섯 재배였지만 이대로 버섯 농사를 계속해야 되는지 고민에 빠졌다. 이즈음 곤충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리고 버섯과 곤충을 접목한 재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버섯을 재배하고 나면 참나무 톱밥이 부산물로 나옵니다. 참나무 톱밥을 이용해서 굼벵이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 굼벵이 2000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곤충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또다시 문제에 봉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농장에 문의를 해본 결과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데 비용만 1000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컨설팅 비용으로 큰돈을 지출하기에는 부담이 된 장 대표는 본격적으로 곤충 공부에 돌입했다. 인터넷에서 자료도 찾아보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며 독학 후 나주 농업기술원에 농업인대학 산업곤충과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공부했다."공부하며 힘들었지만 새로운 지식을 쌓아간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곤충에 대한 매력도 생기도 자신감도 붙었지요. 지금은 10만 마리 정도 사육하고 있습니다. 꽤 많은 양이지만 인근 여수 공단지역에 납품하고 있어 판로는 문제없습니다."여수에는 로컬푸드 매장이 많다. 소규모 농가들이 납품하기 적당하다. 그는 이곳에 버섯과 굼벵이 가공품을 내놓고 있다.장 대표 농장에서 키우는 굼벵이는 주로 과일을 먹고 자란다. 굼벵이 성충이 달콤한 과일을 좋아하기 때문. 과일 먹고 자란 굼벵이는 어느새 믿을 수 있고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 판매가 잘 되는 편이다.버려지는 굼벵이 활용 '오골계 사육' 일석이조장 대표는 또 버섯에 이어 굼벵이, 그리고 지금은 오골계까지 키우고 있다. 닭을 키우게 된 계기도 굼벵이 때처럼 부산물을 활용해 무엇을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시작했다. "굼벵이를 키우면서 알게 됐지만 굼벵이 성충은 알을 낳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성충 껍질에는 키토산 성분이 많지요. 그걸 닭 사료로 활용하면 자연스레 순환농법이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굼벵이가 가진 좋은 단백질을 닭에게 먹이니까 닭도 건강하고 영양도 좋았지요. 특히 일반 시중에 나오는 계란과 달리 건강한 계란이 나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장택순 대표는 부산물로 솎아내는 송화버섯과 애벌레도 상태가 안 좋으면 골라내서 닭에게 먹이고 성충도 닭에게 먹인다. 게다가 한약 가공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져다 말려서 사료로 만들어 먹인다. 또 이 부산물로 물을 만들어서 닭들에게 먹이면 건강하고 질병에도 강해지는 것을 알아냈다. 건강한 닭들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버섯, 굼벵이, 닭으로 이어지며 저희 농장은 순환농법의 알고리즘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버섯 재배시 솎아내는 버섯과 버섯 참나무 배지를 활용해 굼벵이를 키웁니다. 그리고 굼벵이를 키우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오골계를 키우기 때문에 자원을 순환시키면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버섯 연구회에 가입... 지역 농가들과 화합장택순 대표는 순환농법을 통해 농사짓는 모습은 체험농장으로 활용해도 좋겠구나 싶었다. 2018년 농촌교육농장 교사 양성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이수, 체험학습을 진행하기 위한 기본기를 다졌다. 또 같은 해 전남생명농업대학 산업곤충 사육관리, 체험, 해설 등 전문가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농장 한켠에 마련한 체험장에서는 버섯 수확하기와 수확한 것을 선물포장 체험까지 하고 있습니다. 또 곤충은 애벌레 키드에 담기, 장수풍뎅이 표본 만들기, 계란을 주워서 꾸러미 만들기, 굼벵이 분변토를 이용한 새싹 인삼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입니다."귀농귀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역 농민들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버섯 연구회에 가입을 계기로 인맥을 쌓았다. 연구회 활동을 활발히 하다 보니 버섯연구회 총무도 맡았다. 이를 통해 다른 농가들하고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귀농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꼭 귀농하겠다면 교육부터 차근차근 받고 선도농장에 가서 일도 해보는 등 충분히 경험을 해보고 판단하길 권합니다. 막연하게 돈을 벌려는 욕심만으로 귀농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