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소식

농업인 업무상 재해 ‘넘어짐’ 31.5%... 경운기·사다리 사고 비율↑

이진주 기자
입력 2024. 04. 24 12:09:00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활동으로 인한 농업인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 사업 기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3년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표본 농가 1만 2,000가구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방문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비사망 사고) 발생률은 2.6%로 나타나 2021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별에 따라 남성 2.9%, 여성 2.2%로, 여성보다 남성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나이별로는 50대 미만이 1.0%, 50대 2.0%, 60대 2.8%, 70세 이상이 3.0%로 조사돼 나이가 많을수록 손상 발생률도 높았다. 작목별로는 과수 3.9%, 밭 2.8%, 논 2.7%, 시설 2.3%로 과수 농가 농업인의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휴업 1일 이상 손상 사고의 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넘어짐’으로 인한 손상 사고가 31.5%로 가장 많았고, ‘떨어짐’ 21.3%, ‘승용 농업기계 단독운전사고’ 13.8% 순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과 관련된 농업기계로는 경운기가 24.0%를 차지했고, 트랙터 16.2%, 관리기 15.2%, 예취기 10.1% 순으로 조사됐다. 경운기 사고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손상 발생과 관련된 농기구는 사다리가 51.7%로 절반이 넘었고, 낫(14.2%)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농업인 건강안전 정보센터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이충근 과장은 “이번 손상조사와 지난해 질병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맞춤 예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과 예방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