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소식

삼원 교배종으로 연 1억6000만원 매출 올리는 민동철 농가

김철호 기자
입력 2023. 08. 06 11:53:54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삼원농장은 3대째 돼지를 키우며 대기업에 돼지고기를 납품해온 목장이었다. 하지만 수입돼지 고기가 국내 유입되면서 대기업에서는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끝 없는 갑질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 없었던 민동철 대표는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직판매장을 시도했다. 이제 태백시에서 작은 로컬푸드 음식점도 경영하면서 소지지와 햄 등 가공품까지 만들고 있는 민동철 대표를 만났다.


"좋은 돼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비용이나 소요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는 판매 방법을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지요다. 구입하는 사람, 먹는 사람, 생산자 모두가 좋은 상태가 아니면, 지속 가능한 농업이 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직접 판매에 나서고 가공까지 하는 이유입니다."


삼원농장에는 2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연간 매출은 1억6000만원 정도. 직원은 6명이다. 돼지는 삼원 교배종이라는 품종을 키운다.


"할아버지 부터 농장을 했는데, 가장 핵심 모토가 '맛있는 고기를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고집하는 것이 '씨'입니다. 사육 방법도 중요하지만 제일의 조건은 '씨'입니다."

 

논에 둘러싸인 삼원농장 축사


삼원농장은 랜드레이스종(L)과 요크셔종(W) 듀로크종(D)를 곱한 LWD다. 또 흑돼지의 버크셔종(B)을 사용하기도해 LDB(랜드레이스X듀로크×버크셔)가 된다. LDB는 지방이 타기쉽고, 근육 섬유가 치밀해 지방의 질이 좋고 육질이 매우 우수하다.


세 가지 품종을 섞어 만든 삼원 품종은 할아버지대 시도해서 아버지대에 완성했다. 지난 2016년 목장을 이어받았던 민동철 대표는 삼원돼지를 상표등록해 브랜드화 했다. 또 민 대표는 금화 돼지도 브랜드화했다. 금화 돼지는 팬더처럼 머리와 얼굴이 검은 희귀 돼지다. 육질은 최고급으로 사육에 시간이 걸려 대부분의 목장에서는 꺼려온 품종이다.


"저희 농장은 기존 목장들과 차별점으로 남다른 품종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중화 요리의 고급 재료로 유명한 금화 돼지를 포함하여 6 품종의 돼지를 중국에서 도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하고 곡물 생산량이 적고, 옥수수와 대두 등의 농후사료(곡물을 주로하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돼지를 조사료로 기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도입한 금화 돼지는 전 과정 조사료로 사육하고 있습니다. 수입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국내 조사료만으로도 육질이 좋은 돼지를 키워낼 수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성공비결을 묻자 민 대표는 소비자가 인정해주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농장의 돼지고기는 육질이 치밀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기꺼이 안심하고 먹어주는 것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음식이므로 맛있고 몸에 좋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을 계속 한 결과, 지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은 경영의 키워드입니다. 돼지 고기는 기능면에서 매우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민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돼지를 기르는뿐만 아니라 직원의 건강도 중시하고 있다. 드는 10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회사가 되고자 '금연 기업'을 만들었다. 금연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비용도 모두 목장에서 부담하고 있다.


품종에 대한 차별화를 일궈낸 민동철 대표는 앞으로 가공품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저희 목장의 가장 핵심은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몸에 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죠. 현재 돼지 뼈에서 추출한 콜라겐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지속 가능한 고기를 생산해 사회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은 귀하에 소비하기 위해서 위지 고객 창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해서 사회에 의해 평가되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닐까요."